내 갈길 가련다…'묻지마 상승주' 주의보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묻지마 상승주' 주의보가 내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의 급락장에도 불구, 그간 거래량이 적었던 일부 코스닥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장비 전문업체인 일신바이오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62.74%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에도 14.26%가 올랐다. 앞서 코스닥 대다수 종목들이 하락한 지난 20일에도 일신바이오는 24.96% 넘게 상승해 폭락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일 평균 거래량도 100만주대였지만 지난 21일 2000만주대를 기록했다. 일신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 상승 요인에 대해 "주가가 급등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경철 SK증권 바이오ㆍ헬스케어 담당 연구원은 "지난주 일신바이오는 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에피스 계약소식에 반짝 상승한 것"이라며 "이밖에 별다른 호재는 없어 급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오의약품 업체인 진원생명과학 도 묻지마 상승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중국 정부가 첫 위안화 평가절하를 발표(11일)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종가 대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ㆍ제약 업체들의 동반 하락에도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3거래일간 61.68% 급등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10만주대에서 최근 1000만주대로 증가했다.

이밖에 락앤락 , 일진홀딩스 , 도 이유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들 종목 급등 현상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대외 악재에다 북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호재 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종목은 수급 확대에 따른 단기급등 부담감에 급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팀장은 "해당 종목이 현재 급등한다고 투자자들이 섣불리 다가가면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며 "기업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2719@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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