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송숙씨와 혜숙씨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각각 1250주, 330주 등 모두 1580주를 장내 매도했다. 송숙씨는 서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큰누나, 혜숙씨는 둘째 누나다. 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4.21%로 감소했다. 두 서씨는 이번 매도로 6억7000여만원을 손에 쥐었다. 송숙씨와 혜숙씨가 자사주를 판 지난달 19일ㆍ20일ㆍ21일 종가는 각각 42만8000원, 42만6500원, 42만2500원이었다. 더구나 이 가격은 단기 최고점 수준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이 42만원 이상으로 마감한 것은 4거래일밖에 되지 않는다. 42만8000원 이상에서 마감한 것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서 회장의 두 누나들이 고점 매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액면분할 덕이 컸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달 27일 종가기준으로 액면분할 결정 직전인 지난 3월2일과 비교해 42.6% 급등했다. 이들은 3월2일 액면분할 후 시작가로 환산한 28만4900원보다 주당 13만원 이상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두 누나의 주식 매도가 알려진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8%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너 일가들이 개인적인 사유에 의해서 필요할 때마다 판 경우가 있었다"며 "액면분할 전에도 몇 번 매도에 나선 적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