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종목은?

바이오스마트 화장품 자회사 덕에 79% 급등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알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1.83% 오른 4180원에 마감하며 단기과열로 27일 하루간 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사흘간 정규시장에서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받는다.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연초 대비 79% 이상 폭등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화장품주 열기 덕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 자회사인 라미화장품(95.5%)과 한생화장품(지분율 65.2%)을 보유하고 있다. 라미와 한생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14억원, 24억원이다. 이들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40%를 웃돈다.

삼천당제약 과 자회사 옵투스제약 도 전날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은 디에이치피코리아 지분 38.95%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실적이 핵심가치로 평가받는 지주회사도 자회사 덕을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연초대비 48% 상승하는 동안 아모레G 주가도 85% 뛰었다. 동성케미컬 주가도 동성화학, 동성화인텍 등 자회사 성장성에 힘입어 연초대비 27% 올랐다.

실적이나 사업 모멘텀이 숨겨진 알짜 자회사를 보유한 종목도 있다. 남화토건 은 남화산업, 남화개발 등 자회사들의 우량한 재무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손자회사 한국씨엔티(지분율 43%)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모두투어 는 리츠 배당법 개정으로 인해 배당의무가 9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모두투어리츠가 알짜자회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자회사 빛을 보지 못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상승률 보인 웹젠 과 모회사 NHN 가 대표적인 예다.

웹젠은 지난해 중국시장에 출시한 게임이 흥행을 이어가자 주가가 5170원에서 2만8150원으로 444% 올랐다. 하지만 NHN엔터 주가는 8만원대에서 7만1300원으로 미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종목은 자회사 주가가 좋아 덩달아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일부 종목은 시장에 편승해 과열 양상을 나타내거나 반짝 실적에 웃는 기업도 있을 수 있어 과대평가 가능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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