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빅딜 잇따라 출범…4월 한화·7월 SKC-미쓰이

삼성과 방산,석유화학부문 빅딜에 성공한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삼성과 방산,석유화학부문 빅딜에 성공한 한화그룹 사옥 전경.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석유화학업계 '빅딜'이 올해 잇따라 출범한다. 합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으로 역량을 키우는 한편 중장기적인 생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C 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합작해 만든 폴리우레탄 합작사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당초 다음달 1일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해외에서 기업결합신고가 지연돼 3개월 연기하게 됐다. 합작사는 자산 11억 달러 규모의 '미쓰이화학&SKC폴리우레탄'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초대 대표이사에는 원기돈 SKC 화학사업부문장과 이시마루 히로야스 미쓰이화학 우레탄사업 본부장이 임명됐다.

SKC는 이번 합작을 통해 PO(프로필렌옥사이드) 증설 물량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PO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내장재·단열재·건축용 자재·합성수지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원료로 신설 합작사는 총 72만t의 폴리우레탄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SKC는 신설 합작사가 올해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 뒤에는 20억 달러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화증권은 "화학부문에서의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쓰이화학과의 폴리우레탄 합작법인이 일본 판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역시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짓기로 계획했지만 인수 작업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2개월 가량 앞당긴 4월 최종 완료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과 한화에너지가 삼성종합화학 지분 81%, 삼성종합화학이 갖고 있는 삼성토탈 지분 50%를 인수하는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매출 18조원 규모로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빅딜로)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 안목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삼성과의 빅딜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가절감은 물론 사업 전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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