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인천공항, 저비용항공사 최초 환승 노선 개설 중국인 여행객 수요 급증 기대 대한항공, 진에어와 합작 환승 노선 개설 예고
제주항공 여객기(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환승 노선을 개설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8일부터 중국 웨이하이 노선을 재취항하면서 웨이하이~인천~사이판 환승 노선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웨이하이~인천간 주 7회 노선을 재취항하는데 이어 사이판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증편한다.
환승 노선은 외국인 여행객이 우리나라를 거쳐 제 3국으로 떠날 수 있는 노선을 말한다. 제주항공을 타고 웨이하이를 출발한 중국인 여행객이 인천을 거쳐 사이판으로 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셈이다. 증편된 인천~사이판 주 7회 항공편의 경우 웨이하이에서 인천을 거쳐 사이판을 찾은 중국인 환승객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고객 범위가 한국인에서 중국인까지 넓어지는 셈이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들이 섬 여행을 좋아하지만 웨이하이~사이판간 직항 노선은 개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환승 노선에 대한 현지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제주항공은 이번 환승 노선 개설에 대해 '중국에서의 제 2 창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항공 고위 관계자는 "올초 중국어 가능자로만 승무원을 20여명 선발한데 이어 중국내 현지 전문가를 파견했으며 대구~베이징 노선도 개설했다"며 "중국인 여행객들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제 3국으로 여행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중국 환승 틈새시장 공략은 우리 정부가 인천공항을 동북아 최대 환승공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환승객 수는 모두 725만명으로 2013년 771만명보다 46만명(6%)이 줄었다. 감소된 46만명의 환승객 중 43만명은 대한항공 환승객으로 환승 노선 및 운항편수 감소에 따라 크게 줄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LCC의 환승 노선 개설을 위해 '환승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항공사들과 1년여간 지속적인 협상을 해왔다"며 "환승 노선 개설은 첫번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