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44달러선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정유주들의 주가는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여왔다. 연초대비 SK이노베이션은 20.04%, GS는 6.49%, S-oil은 28.78% 각각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유가 흐름이 불안한만큼 섣부르게 투자에 뛰어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바닥형성 및 상승가능성과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모두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이 밸류에이션 부담없이 정당화되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수준까지는 회복돼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아직 높은 상황이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원유 공급 과잉현상이 해소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4% 급락한 50.2달러까지 하락하며 다시 급락우려가 커졌다.
현재 유가 급락세를 일으킨 근본 원인인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 국제유가의 추세적 반등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 하락은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대에 따른 유가하락 압박이 계속되다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향후 반등세를 보인다고 해도 기존 100달러 이상 가격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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