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또 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내정하고 미국의 다우케미칼 기초화학사업부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전세계 화학제품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와 함께 1,2위를 다투는 미국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염소가성소다(CA)사업부문에서만 50억 달러(약 5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수 금액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최근 제약관련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자회사인 한화L&C의 건재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4억달러(한화 4138억원) 규모의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키로 했다. 한화케미칼 측은 "조달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선 외형 확대를 위한 인수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NanoH2O 인수에 2000억원 이상을 쓴 LG화학은 공장을 짓는 데 수천억원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사업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상업화해 국내외 수처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오는 6월 1일까지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키로 결정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삼성 측은 화학산업의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다운스트림)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업스트림) 및 에너지사업 간에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해 기존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높은 시설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을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성장 외형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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