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3D 프린터 테마주가 증시를 한바탕 휩쓸고 간 뒤 차세대 테마로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테마주가 뜨고 있다. 가상화폐 한 닢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에도 투자 광풍이 불고 있지만 아직 수혜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비트코인은 중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상화폐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카카오톡의 초코 등을 연상하면 쉽다. 다른 점은 특정 발행주체가 없이 고사양의 PC를 이용해 일종의 암호 같은 수학문제를 풀어내면 누구나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통화량이 엄격히 제한돼 있고 문제 해결과정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금을 캐내듯 '채굴'한다고 표현한다. 이 화폐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매매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것은 과거 황금 사재기에 열을 올렸던 중국 아줌마들이 비트코인으로 투자처를 옮겨가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돈세탁에 악용될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이라고 언급한 이후부터다. 무엇보다 지난 27일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에서 1 비트코인 가격이 1086 달러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초 1비트코인 가격이 13.5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가치가 80배 뛰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주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국내에 아직 비트코인 사용처가 없고 세계적으로도 사용처가 많지 않아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면 화폐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SGA 관계자는 "애즈락에서 비트코인용 메인보드를 양산하지 못했고 국내에 관련 수요도 없어 아직 직접 수혜는 없다"며 "다만 최근 얼리어답터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어 추후 애즈락 메인보드에 보안소프트웨어를 얹어서 파는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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