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3분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환율 때문에 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도 환율 변수에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실적이 아니라 환율과 궤를 같이하며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0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1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 2%씩 증가했다. 문제는 수급의 열쇠를 쥔 외국인이 실적보다 환율에 더 주목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3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해 말 ‘제네시스2’부터 시작되는 신차 사이클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환율 효과보다 더 클 것(LIG투자증권)이라는 등의 우호적인 전망은 힘을 쓰지 못했다.자동차 부품업체
HL홀딩스HL홀딩스06098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42,800전일대비300등락률+0.71%거래량17,655전일가42,5002026.04.21 15:30 기준관련기사HL로보틱스, 해안건축과 '로봇 친화 건축 설계' 협력배당소득분리과세 변경...세제개편안 수혜주는[클릭 e종목]"HL홀딩스, 주주환원 정책 강화…목표가 유지"close
역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환율에 묻혔다. 만도는 3분기 매출 1조3637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 711억원(+127%)을 기록했지만 190억원에 달한 환손실로 순이익은 344억원(+32%)에 그쳤다.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주가도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金) 대장주 고려아연도 환율이 변수로 떠오르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금 가격 약세로 3분기 매출이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8.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