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은행株, 썰렁한 증권株

하나10%·KB7% 등 나란히 상승…증권업 거래대금 여전히 부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실적 전망을 두고 은행주와 증권주가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증권주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은행주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다. 하나금융지주 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10% 넘게 상승했다. KB금융 신한지주 는 나란히 7% 넘게 올랐다. 은행주는 실적 전망이 주가의 버팀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권 순익은 전분기 대비 34.5% 급증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족스러운 3분기 실적과 개선된 실적의 가시화가 최근 은행주의 높은 주가 상승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비이자이익과 충당금 부문의 일회성 손실 요인이 대폭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다.

은행주들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축소되고 대출자산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순이자 이익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은행업종이 이익의 점진적 회복 사이클의 초입에 놓여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주는 올 2분기(7~9월)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망도 어둡다. 주가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 · 대신증권 ·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 합계는 57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56.3% 하회할 것”이라며 “거래대금 및 회전율의 지속적인 감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확산 및 상장지수펀드(ETF) 급성장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세, 지나치게 높은 브로커리지 의존도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대금 등에는 이런 점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증권업 실적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강세장 도래 시 과거의 증권주 랠리에 대한 기대로 단기적인 트레이딩은 가능할 수 있으나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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