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상승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820선으로 내려섰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연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19포인트(0.34%) 내린 1824.1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44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알코아의 실적 호조로 미국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시장심리가 개선돼 상승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소식에 상승폭이 제한돼 주요국 지수가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나스닥이 2000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835.94로 상승 출발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내 하락전환했다. 외국인 선물 매도에 의한 프로그램 '팔자' 물량이 부담이 됐다. 이날 오전 장 중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1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가중됐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3.7% 증가)를 크게 밑돈 수치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이다. 수입도 0.7% 감소해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394억원, 기관은 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팔자'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총 43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486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509억원, 비차익 976억원 순매도.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등도 약세를 보였다.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0.30%)와 기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