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1800선을 무너뜨렸다. 코스피가 1800선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7월26일(종가기준 1782.47)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과 그리스발 정국 리스크로 시장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을 내리 팔며 5조4000억원어치 이상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2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82포인트(1.31%) 내린 1799.0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77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1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2거래일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그리스의 정국불안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2거래일간의 급락세 후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했지만, 오라클이 실적 부진으로 9%대 하락세를 보이며 나스닥만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821.22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팔자' 기조는 여전했으나, 장 초반 그간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사들이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 후반 외국인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낙폭은 커졌다.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도 결국 장 중 하락 전환,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72억원, 97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2491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354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외국인 물량이었다. 차익 1681억원, 비차익 1867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통신업이 5.3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등이 1~2% 약세를 보였다. 오른 업종은 음식료품, 기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