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전력당국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걱정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증시의 스마트그리드 테마주들은 신이 났다. 일부 인기 테마주는 불과 1주일새 6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인기 테마주 중 일부는 실적이 전혀 받쳐주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의 움직임이 실질적 수혜 여부가 아니라 시장의 수급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테마주들의 '정전'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스마트그리드주의 약진이 블랙아웃에 대한 우려외에 스마트그리드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이는 전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으로 다른 산업과 연관돼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에너지절감, 환경문제 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2030년까지 1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브라질 등 9개국이 스마트그리드 정책을 수립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2011년 289억달러에서 2017년 1252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제는 스마트그리드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들의 펀더멘탈이다. 실질적으로 매출확대가 기대되는 종목도 있지만 만성적자 기업의 경우, 주가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스마트그리드 테마의 대표주격인 누리텔레콤과 옴니시스템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였다. 올 1분기도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그리드주 열풍에서 두 종목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