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강 사장은 동아에스티 주식 40만7508주(5.54%)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24만574주(5.54%)를 보유하게 됐다. 이전까지 강 사장이 보유했던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은 각각 4만9573주(0.67%), 2만9266주(0.67%)에 불과했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권을 4남인 강정석 사장에게 물려주고 앞으로 안정적으로 책임경영을 해나가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 증여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3월 강 사장이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로 임명되면서 경영권을 이어받은 뒤 강 회장의 주식 전량까지 넘겨받으면서 3세 경영 체제를 확고히 한 것이다. 강 회장이 지난 1975년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지 38년 만이다. 강 사장은 앞으로 지주사 체제를 안정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3월 강 회장은 옛 동아제약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약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박카스 등 일반약을 파는 '동아제약' 등 3개사로 나누는 지주사로 전환시켰다. 전문약과 일반약 사업을 분리해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회사엔 전문경영인을 포진시켜 책임 경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배 구조 또한 취약하다. 이번 주식 증여로 최대주주가 '강신호 외 특수관계인'에서 '강정석 사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됐는데, 이들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14.60%고 동아에스티 지분은 21.23%에 불과하다.
강 사장은 한 때 강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전 사장과 후계자 경쟁을 펼쳤었다. 강문석 전 사장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신 후 회사를 떠났다. 2007년 당시 강 전 사장은 동생을 향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무리수를 둬 수년 뒤 회사에 큰 부담을 주는 정책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며 경영 능력을 비판했었다. 현재 장남과 3남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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