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엔화 약세에 따른 게걸음 장세와 방어주의 강세라는 현 상황이 바뀔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요즘 망언으로 우리와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아베 총리는 엔화 약세 정책 덕에 나오는 과실을 계속 향유하려 들 것이다.
주변 주요국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라는 강력한 아이템을 가진 일본과 경쟁은 버겁다. 현대차 등이 간헐적으로 시세를 보여도 여전히 마음을 주기는 힘든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요즘 잘 나가는 방어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는 조심스러워졌다. 장기간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는 확실히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국 경기가 바닥을 치거나 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간 숨죽였던 경기민감주들에 관심이 다시 쏠릴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봄이 왔지만 마냥 봄기운을 즐기기도, 그렇다고 계속 움츠려 있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겉옷을 하나 더 걸치고 나가 더우면 허리에 걸치듯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서 시장의 변화를 체감해야 할 시기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지수 방향성에 대해 점진적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단기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국인 선물 매도 포지션의 감소다. S&P500 지수에 대한 투기성 포지션을 감안할 때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엿보이고, 이 또한 우리 지수에 긍정적인 요소다. 중기적으로 볼 때 우리 시장 및 이머징 시장 ETF에 대한 자금유입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다. 대차잔고 및 공매도 비중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내부/서비스(혹은 방어주) 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길게는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멈춘 2011년 5월부터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처음 형성한 2102년 3월부터. 내수/서비스 업종의 강세가 종료되는 시점이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들의 초과수익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증시대비 내수/서비스 업종의 낮은 시가총액비중, 저성장과 함께 GDP내 내수비중의 확대 등이 장기적으로 내수/서비스 업종의 초과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내수/서비스 업종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2분기는 차츰 업종의 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주요국 경제가 1~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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