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앞으로다. 국내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업계가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GS건설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쳐도 대형 건설사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것은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해외 수주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지금 건설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GS건설의 실적 악화가 중동시장에서 우리 업체간 과잉 경쟁과 저가 수주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 간 경쟁에 불이 붙으며 덤핑이 횡행하면서 그나마 재무 상황이 탄탄하다고 여겨졌던 대형 건설사들마저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의 실적악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긋기에 나섰다. 향후 건설주 주가의 경우 실적을 기반으로 명암이 뚜렷히 구별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실적 쇼크로 건설사의 이익 신뢰도 문제가 제기돼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꾸준히 턴어라운드 기조를 이어온 현대건설 역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하지만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연간 해외수주 목표 114억달러의 60% 달성이 유력시되며 내년 매출도 14.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GS건설의 적자 현장과 함께한 수주잔고가 없고, 역사적으로 해외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이력도 없었다"며 "대림산업은 공사완료까지 보수적 이익을 반영하고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반복하기에 이익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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