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1990선을 회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오전 장 중 깜짝 하락전환했던 코스피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을 키웠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전·차(IT·자동차)' 업종을 대거 사들이며 수급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0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74포인트(0.49%) 오른 1993.4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65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935억원으로 집계됐다.간밤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지표 호조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 역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시장은 키프로스에 적용된 예금자 손실부담 조치 관련 논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 강세의 영향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역시 1991.91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반짝 하락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에 한반도 전쟁상황 조성에 대한 통고를 했다는 보도와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우리 군이 휴전선 중·동부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서다. 그러나 경계조치가 해제된 이후 지수는 재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상승에는 28일 있을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 관련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43억원, 2137억원어치를 팔았으나 기관은 36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1060억원)을 비롯해 금융투자(909억원), 투신(818억원) 등이 매수에 앞장섰다. 프로그램으로도 211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271억원, 비차익 845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가스업이 2.39% 올랐고 운송장비(1.33%),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은행, 보험 등도 1%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