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깜짝실적..정치테마도 등급 있네

정치테마주라고 다 같은 정치테마주가 아니다. '사돈의 팔촌'식의 억지춘향식 테마가 아니라 유력정치인과 실제 가까운 회사들은 실제 호재가 만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조 박근혜 테마주 EG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 당선인의 조카사위 회사는 북미시장에서 현대차 신차의 부품업체로 선정됐다. 안철수 전 후보가 창업한 안랩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G 는 지난해 매출 57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43.5%, 영업이익 52.6% 증가한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산화철/복합재료 부문이 성장을 이어간데다 신규사업부문인 에너지환경쪽 플랜트 사업에서 실적이 나온 것이 실적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유신소재는 지난 23일 현대자동차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YF소나타 후속 신규 차종의 알루미늄휠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DH오토넥스 의 박영우 회장은 박 당선인의 조카사위다.

안랩 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853억원, 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11년 전체 순이익 120억원을 넘었다. 2011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순이익은 67%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써니전자 등 한다리 건너 테마주들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써니전자 는 안철수연구소(현 안랩) 임원 출신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것을 빌미로 지난해 10배 이상 오르기도 한 종목이다. 써니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2억원,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자칫 3년 연속 영업 및 순손실 위기다. 문재인 테마주의 대장주처럼 움직였지만 역시 문재인 의원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팜젠사이언스 도 좀체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6억원가량을 내 영업부분 흑자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순손익 부분에서는 5100만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증시 한 관계자는 "안랩이나 EG 같은 회사는 기본적으로 사업구조가 탄탄한 회사여서 실적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실적개선 속도보다 주가상승속도가 훨씬 빨랐던 것이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써니전자 등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끼워맞추기식으로 탄생한 테마라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따로 놀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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