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어려운 경제 뚫자" 함께하는 가치 강조 전 임직원 악수, 소외이웃 봉사 등 이색 시무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회장님의 훈시를 듣는 '학교 조회' 같은 기업 시무식은 이제 옛 얘기다. 2013년 계사년을 맞이한 재계가 어려운 경영상황을 헤쳐 나갈 무기로 '함께하는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전 임직원과의 악수로 새해를 시작하는 기업은 물론 주변 소외이웃을 돌아보는 봉사활동을 통해 포문을 연 곳들도 있다. 시무식과 신입사원들의 공연, 입사식을 함께 진행하며 위기 속 초심을 떠올리는 기업들도 다수다.
박용현 전 회장 등 두산가(家) 전통으로 이어진 '악수 시무식'을 위해서다. 새해 첫날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한 해 각오를 다지고 서로 기(氣)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서 박 회장은 4000번 가량 악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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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임직원과의 악수로 한 해 시작을 알렸다. 서승화 부회장은 물론 조양래 회장의 아들인 조현식, 조현범 사장도 이날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차례차례 악수하며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시무식에서 신입사원 156명의 입사식을 함께 진행했다. 박삼구 회장은 올해도 신입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GS칼텍스 시무식 행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이 직접 준비한 퍼포먼스 공연을 펼쳤다. 이는 2005년부터 이어진 GS칼텍스만의 이색 문화행사로, 신입사원들은 공연을 통해 새로운 구성원으로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알렸다.
일부 기업은 시무식을 축소하거나 미리 진행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돌파 의지를 다졌다. 이랜드는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뛰겠다는 뜻으로 의미로 지난해 12월 시무식을 진행했다.
2009년부터 서울 남산에서 본사 및 본점직원 1000여명이 함께 해맞이를 하는 이색 시무식을 가졌던 롯데백화점은 올해 별도의 시무식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부서별로 새해업무계획과 포부를 다지며 한 해를 시작했다. 위기경영 차원에서 예년보다 차분하게 한 해를 시작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몇해 전부터 최고경영자(CEO)의 딱딱한 신년사로 오는 해를 시작하던 기업들의 새해맞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초심을 다지고 단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내자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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