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올 들어 간판을 내린 증권사 지점 4곳 중 1곳 이상이 소위 '강남3구'에 위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기에 앞 다퉈 강남 일대에 지점을 늘렸다가 업황이 어렵자 가장 먼저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폐쇄한 증권사 지점 138개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이 68개로 49.3%를 기록해 최다를 차지했다. 특히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가 38개(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전 지역 대비 비중도 27.5%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강남구가 21개, 서초구가 13개, 송파구가 4개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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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엠투자증권, SK증권 등 3사에서만 강남3구 지점 21개가 줄었다. 증권사 지점 폐쇄가 강남3구에 집중된 건 그만큼 기존에 중복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이후 2011년 상반기까지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보이며 증권사는 '돈 되는' 강남 지역 지점을 앞 다퉈 늘렸다. 2010년 10대 증권사 서울 지점은 500여개에 달했는데 이 중 40% 이상이 강남3구에 몰려 있었다.
한 증권사 임원은 “당시 강남에 지점이 급증하며 반경 2∼3km 내에 중복 위치해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지금은 강남 지점을 줄이지만 내년 이후 증시가 좋아지면 지점을 가장 먼저 늘릴 곳도 역시 강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