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세종대왕이 주식시장 투자를 결심하고 상장사들을 열심히 찾아봤다면 눈물을 쏟을지도 모르겠다. 영어 이니셜이나 외래어로 사명을 변경해 이름만으로는 사업내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일 한글날은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올 들어 사명을 변경한 상장사 대부분은 기존 사명을 이해하기 힘든 외래어로 변경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버슈팅’, ‘밸류에이션’, ‘컨센서스’ 등 가뜩이나 어려운 외래어 증권용어들이 난무하는 증권업계에서 상장사들조차 낯선 이름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케이씨티케이씨티08915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3,935전일대비15등락률+0.38%거래량4,497,223전일가3,9202026.04.21 15:30 기준관련기사[특징주]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스테이블코인 관련주 상승세[특징주]케이씨티, 한은 “국가간 지급결제 CBDC 활용 검증”…특수단말 부각↑[특징주]로지시스·케이씨티, 디지털 화폐 관련주 급등close
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케이티씨(KTC)로 사명을 변경해 오는 10일 변경상장한다고 밝혔다. KTC는 ‘Korea Computer Terminal Inc.’의 줄임말로 뜻을 살펴보면 기존 사명인 한국컴퓨터와 다를 게 없다. 오히려 이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금융단말기, 자동화기기 유지보수 등의 사업 내용을 연관시키기에는 기존 사명이 쉽다.
이외에도 기존 한글처럼 통용되던 외래어를 아예 영어 이니셜로 바꾸거나 더욱 외래어스러운 이름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말 중에는 본래 한자나 영어단어에서 유래했으나 대체어를 찾지 못해 외래어를 그대로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단어의 경우에도 회사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영어 이니셜로 변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