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우디 役事' 열린다.. 50만호중 7천가구 첫 입찰

국토부 "한국엔 건설업 등급 면제해줘 사실상 수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50만가구 주택건설사업 첫 발주가 오는 7월 시작된다. 총 7000가구가 나오며 이후 순차적으로 50만가구가 발주된다. 우리나라의 수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우디 정부는 우리나라 건설사의 참여를 위해 진입장벽을 허무는 등 적극적인 독려에 나섰다.

아울러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이 제안한 1만가구 건설사업도 별도로 추진돼 사우디 주택사업은 '투트랙(two track)'으로 진행될 전망이다.14일 국토해양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오는 7월 50만가구 주택건설사업의 첫 사업을 발주한다. 총 사업비는 667억달러(약 73조원) 규모에 이른다.

사우디 정부는 재스민 혁명 이후 국민 봉기 등을 막기 위해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택 뿐만 아니라 도로, 학교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중 첫번째 사업으로 16만가구에 대한 설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오는 7월 설계작업이 완료된 7000가구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를 시작한다.

특히 최근 국토부에 주택사업 참여 MOU 수정안을 보내면서 우리나라 건설사에 한해 '건설업 등급(Classification)'을 면제하겠다고 밝혀 사업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부는 이에 역량 있는 국내건설사 20개사를 선정했으며 조만간 명단을 사우디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선정된 건설사는 현대건설 , 대우건설 , SK건설, 경남기업, GS건설 , 포스코건설, DL , 쌍용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STX건설, 삼환기업,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이수건설 등이다.사우디 정부는 외교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주택사업 면허를 집단적으로 허용키로 한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가 확실시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건설업 등급'은 사우디에서 건설사업을 하기 위해 주택건설실적을 기준으로 발급되는 자격이며, 이 등급을 확보해야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 측은 자국이나 중국 등지의 건설업체보다 우리 건설업체들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면서 "외국 건설사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겠지만 사실상 우리 업체들이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업과 별개로 '사우디 주택 50만가구 참여를 위한 수주 협의체'가 사우디에 제안한 주택 1만가구 건설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초 사우디 정부에 견적서를 제출한 협의체는 가격협상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 수주가능성은 높아졌으나 가장 중요한 점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저가로 사업을 따내면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 역량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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