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입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5%를 넘는 슈퍼개미급 소액주주가 포진한 기업들은 경영진과 팽팽한 힘겨루기를 할 정도다. 전통적인 소액주주 운동의 방법인 주주제안은 기본, 일부 기업에서는 경영권 분쟁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상장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빵업체
서울식품서울식품00441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158전일대비0등락률0.00%거래량0전일가1582026.04.30 15:30 기준관련기사서울식품, 최대주주 등 주식 매입 및 연 10% 이상 매출 성장…‘밸류업’ 시행[클릭 e종목]"K푸드 인기…저평가 3選"서울식품, 디저트 라인 도입…"제품 포트폴리오 다각"close
은 2대주주가 나서 주주제안으로 감사선임을 요구했다. 서울식품의 2대주주인 성이경씨는 10일 "정기 주총에서 감사선임을 요구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했다"며 "주요 주주로서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씨는 서울식품 지분 5.93%를 보유 중이다.성씨가 문제삼고 있는 현 경영진의 문제는 1차적으로 만성적자를 지속하면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식품은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는 140억원을 넘는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서성훈 대표를 비롯한 대주주측이 불과 15%대 지분으로 회사의 모든 걸 좌우하는 독단적 폐쇄경영도 지적했다. 서울식품은 초다수결의제를 정관에 반영, 실질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원천 봉쇄해 놓은 상태다. 초다수결의제 하에서 등기이사를 해임하기 위해서는 지분 80%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이러다 보니 2대주주인 성씨측 주주제안에 대해서도 회사측은 아예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성씨측 주장이다. 성씨의 주주제안 소식에 소액주주 모임도 적극 동조하는 분위기다.
한 증시 관련 법률전문가는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하고, 결속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소액주주운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최근엔 그간 노하우 축적으로 소액주주들이 적대적 M&A를 선언할 정도로 힘이 커졌다"며 "소액주주들의 지나친 약진이 경영권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문제점을 안고 있는 기업들이란 점에서 순기능이 많다"고 해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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