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익률 2배 웃돈 워렌버핏式 투자전략은..

高실적 소비자독점기업에 주목..과거 실적 보고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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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5월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 500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지금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워렌버핏은 독점적 지위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소비자독점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가 말하는 소비자독점기업은 ▲바로 소비되고 유명하고 인기 있으며 상인들의 장사 필수품을 만드는 기업 ▲제조업체가 제품광고를 위해 계속 이용해야 하는 미디어 기업 ▲대중과 기업의 필요로 반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해당지역에 준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소매유통업체(보석상, 가구상 등) 이다. 이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그가 투자했던 대표적인 기업은 코카콜라, 질레트, 맥도널드, 워싱턴포스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마트 등이다.워렌버핏은 기업가치를 강력한 실적에서 찾았고 이를 통해 미래수익성을 내다봤다. 그는 ▲과거 10년 이상 주당순이익(EPS)의 강한 상승 기조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 15% 이상 ▲유보이익수익률 15% 이상 ▲부채규모가 순이익의 2배 이하인 곳에 관심을 가졌다. 과거 실적의 등락이 심하지 않은 곳에서 그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업체들을 골라냈다.

워렌버핏의 투자전략은 한국시장에서도 통했다. 2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2011년까지 7년동안 워렌버핏의 투자전략을 적용해 보니 연평균 21.5%를 기록,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10.7%)의 2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올해 꼽히는 워렌버핏 종목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들로 한정해 집계하면 워렌버핏 종목으로는 피에이치에이 , 파트론 , 현대모비스 , 키움증권 , 현대홈쇼핑 , LG화학 , NAVER 이 있다"며 "꾸준한 이익성장률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 등을 통해 이익창출 능력을 보인 만큼 지속적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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