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따른 外人 이탈 우려는 시기상조 <삼성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40원에 육박, 지난 6개월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이탈 시나리오는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달러-원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며 한국에서의 외국인 이탈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정책기대 ▲양호한 펀더멘털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징후 미약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곽 애널리스트는 "20~21일 FOMC에서 경기부양책이 발표 기대가 여전하고 기타 이번 주말 예정된 G20재무장관 회의와 IMF·세계은행 등의 연차총회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면서 "또한 미국과 유럽 대비 한국 경제의 성장속도, 기업이익, 정부 재정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물 50억원, 선물 64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일 나타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국내 금융시장의 위험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8월 증시 급락 때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기술적으로 일부를 되돌린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서 환율 급등에 따른 주가 급락을 상정하고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환율 급등은 유럽 금융시장이 진정되면 다시 하락 반전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환율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이에 과민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기본으로 돌아가 국내 기업이익이 얼마나 하향조정 될 것인지에 더 무게를 두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매크로 환경이 두드러지게 악화된 8월 이후 9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국내 기업 이익이 본격적으로 하향되고 있지 않다는 점, 해외 경쟁업체 감산에 따른 IT 실적 호전 기대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1700중반~1900초반의 박스권을 설정한 대응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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