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임철영 기자]증권가에 색다른 실전투자대회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처럼 증권회사 고객들이 아닌 내부 임직원들이 참여해 자웅을 겨루는 것. 증권사들은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고 실전 감각을 키우는 한편으로, 크진 않지만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늘리는 '1석3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본부 부서장급 40명과 전국 지점장 102명을 대상으로 실전투자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실전투자대회는 말그대로 실제 자금을 투입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매달 본부와 지점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월 단위로 수익률을 매겨 상위 1~3위까지 시상하는 형태다. 작년까지는 사이버머니를 지급해 모의투자를 해왔으나 지난 3월부터는 자신의 자금을 직접 투입해 실전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매월 상위는 물론 하위 집단을 공개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지만 실전 경험을 키우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특히 간부들로 하여금 신형 정보기술(IT)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도록 유도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금액의 절반 이상은 반드시 스마트폰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내부 규칙 때문. 모바일 주문환경을 실전을 통해 직접 점검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있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효과가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