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1.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대기산업은 최근 일본 완성차 업체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한국 부품 기술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 납품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대기산업은 앞서 유럽 자동차 업체 한 곳으로부터도 부품 입찰 참여 제의를 받는 등 최근 부쩍 늘어난 해외 러브콜에 신바람이 나 있다.
#2. 국내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인 테라센도 얼마 전 유럽의 한 완성차 업체로부터 부품 설계를 제의받았다. 당장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설계 채택 여부에 따라 대규모 수출이 가능해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러브콜을 받는 등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과 품질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된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한국 부품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는 올 들어 10월까지 152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전체 수출량보다 70%가 성장한 것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수출 대비 비중이 2007년 33.4%에서 2009년 46.4%로 해마다 급증하면서 수출 효자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부품 업체와 글로벌 업체간 만남이 부쩍 늘어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실제로 지난 6월에는 일본 닛산이 한국 부품 업체 80여곳을 초청한데 이어 9월에는 미쓰비시와 스즈키가 국내 업체들을 일본으로 초대했다. 지난 3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벤츠, 르노닛산 등 유럽차 부품 구매 담당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자동차 부품 세미나'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중겸 다임러트럭 코리아 상무는 "과거에는 (본사가) 일본 부품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한국 부품을 좋아한다"면서 "앞으로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닛산도 2014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한국산 부품 구매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