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작년 순이익 23.5% ↓…건설·유통 실적 부진

코스닥 영업익 0.8% ↑…실적은 제자리
코스닥 수익성은 악화
영업이익률 6.7%→ 5.6%
순이익률 5.0%→3.2%
IT하드웨어 실적 증가…상반기 반도체 호황
건설업 영업익 30.4% ↓…부동산 경기 반영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4%p 감소했다. 건설과 유통 업종은 실적(영업이익)과 수익성(영업이익률) 모두 많이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등 IT 하드웨어 업종은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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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1100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74조4000억원으로 19.9% 증가했고, 순이익은 23.5% 감소한 8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6%, 3.2%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전년(107.3%) 대비 소폭(1.1%p) 증가한 108.4%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IT 하드웨어(반도체, IT 부품 등)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5%, 23.0%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제조업의 호황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6.4%에서 2022년 6.7%로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코스닥 IT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전년 대비 2236억원이 늘어난 엘앤에프 였다. 이어 심텍 (1601억원), 동진쎄미켐 (884억원), 휴맥스 (527억원), 에치에프알 (464억원) 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1354억원 증가한 에코프로비엠 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톱텍 (1003억원), 오스템임플란트 (734억원), 성우하이텍 (548억원), HLB (525억원) 순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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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통, 건설 등 대부분의 기타 업종은 이익률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업종 영업이익은 5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11.8%에서 2022년 6.7%로 꺾였다.


유통 업종의 영업이익은 1조7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8.6%에서 2022년 5.5%로 내려왔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8.1%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4.9% 늘어난 189조1000억원, 순이익은 14.5% 감소한 7조3000억원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각각 6.6%, 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p, 1.3%p 감소한 수치다. 부채 비율 또한 지난해 말 기준 60.5%로 전년(59.5%) 대비 0.6%p 증가하면서 재무 건전성도 소폭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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