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혼조 마감… 삼성전자는 1.75% 하락

코스피 혼조세 보이다 상승 마감
삼성전자 전날 급등 부담에 하락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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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일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옵션 만기에 따라 등락이 심해진 가운데,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부담이 가중됐다. 이후 중국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증시의 방향성은 더욱 흔들리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22(0.01%) 내린 2716.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했다가 오후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인은 꾸준히 순매수를 진행했다. 846억원을 사들였다. 기관도 오후 들어 합류하면서 1589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외인은 이날 꾸준하게 2542억원 규모 순매도를 단행했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540개 종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종목 별로 희비가 갈렸다.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는 전날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전장보다 1.75%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반도체 주인 SK하이닉스 도 2.65% 내린 11만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3.84%), 삼성SDI (3.51%), LG에너지솔루션 (2.32%), NAVER (0.81%), 카카오 (0.31%) 등은 상승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중 5공장 착공, 제 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해 약 11만평 (취득가액 4260억원) 규모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대신증권 의 보고서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신공장 증설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성장동력 확보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91%), 비금속광물(1.23%), 섬유의복(1.02%)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약품 업종은 일동홀딩스 (29.82%)와 일동제약 (21.46%)이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가 '임산부 처방 불가' 판단이 나왔지만, 시오노기제약이 조건부 승인 심사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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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0.70(0.08%) 오른 928.0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한 뒤 오전 하락 전환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8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347억원, 266억원 규모 순매도 의향을 나타냈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67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54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게임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메이드 (4.82%), 펄어비스 (4.37%)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15%), 방송서비스(2.75%), 디지털(1.75%)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7% 내려간 1224.70을 기록했다. 금리인상과 달러지수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실적 시즌 기대감에 상승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에 반영됐지만 금리인상 발표와 옵션만기일 맞이해 변동성 확대됐다"며 "오늘부터 전체 국가 대상 코로나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소식에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져 항공, 음식료 등 리오프닝 관련주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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