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임혜선 기자]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하며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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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전일 대비 0.68% 하락한 18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는 18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반도체 시장의 호황기 진입 및 크게 개선된 실적으로 인해 연초부터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사상 최고가인 2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너리스크'가 확대됐고, 여기에 차익실현 물량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 흐름을 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연일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를 더 끌어내렸다.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를 통한 물량이 가장 많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너의 부재로 삼성이 신사업 투자나 인수합병(M&A) 같은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삼성이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공식화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작업도 탄력을 잃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총수의 부재로 삼성이 당초에 계획한 5월 안에 지주사 전환 밑그림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다.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이 단기 급등한 삼성전자 주가에 타격을 줄 수는 있어도 흐름을 바꿀만큼 큰 충격을 주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적 충격을 크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부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 큰 투자나 중요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회사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워낙 삼성전자 기초체력(펀더멘탈)이 견고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노이즈' 이상의 작용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올해 반도체 업황호조 분위기를 감안해 지금의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주요 대기업 오너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점으로 핵심 계열사와 그룹주가 전체적으로 중립 이하의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구속기소 되거나 법리 공방이 장기화하면 주가 파장이 더 컸다.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가 3% 가까이 빠지며 12만3000원선까지 내려왔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돼 있는 삼성물산은 당분간 주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 부회장에게 처음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달 16일부터 사흘간 4% 이상 하락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합병 시나리오를 그려왔다"면서 "최고 경영자의 부재로 개편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삼성SDI(-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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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다만 일부 종목들은 차차 낙폭을 좁히며 불안감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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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히려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그룹 계열사들도 있다.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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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오너 공백 리스크가 부각되자, 향후 그룹 재편 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거래일보다 6.50% 오른 5만원까지 올랐다. 호텔신라 우선주는 주가가 27% 상승 중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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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 등 다른 대기업 주가도 얼어붙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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