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30일 한울소재과학 에 대해 광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KT, SK 등 주요 통신사에 광전송 장비를 공급해온 가운데,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회사 제이케이머티리얼즈(JKM)를 통한 반도체 소재 사업까지 더해지며 성장 동력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울소재과학은 2000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광전송 장비를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전체 매출의 약 75%가 통신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LG유플러스 등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원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국방부와 경찰청 등 공공기관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특수망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는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 기반 장비를 중심으로 PTN, MSPP, NDCS 등 다양한 광전송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입자 구간부터 대용량 데이터 전송, 회선 관리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전 영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특히 하나의 장비에서 여러 전송 방식을 처리할 수 있는 POTN 솔루션을 통해 고속·고품질 통신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센터 증가와 AI 트래픽 확대 흐름 속에서 이러한 전송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제이케이머티리얼즈를 통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도 주목된다. JKM은 지분율 55.1%를 기반으로 연결돼 있으며, 지난 16일 세종공장이 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검사를 통과하며 양산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식각 및 박리 공정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용제로, 웨이퍼 표면의 오염 제거와 공정 균일성 확보를 위해 높은 순도가 요구되는 소재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망 불안이 재부각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기반을 갖춘 해당 소재 사업이 국산화 및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JKM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전환될 경우, 기존 통신 중심 구조에서 반도체 소재까지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가 가속화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업 구조 역시 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업 비중은 2022년 65.2%에서 2024년 86.5%까지 확대된 뒤 2025년에는 75.1%로 조정됐으며, 같은 기간 소재사업 비중은 2.6%에서 17.1%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안정적인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원은 "AI 트래픽 증가와 데이터센터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광통신 인프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전송장비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동시에, JKM을 통한 반도체 소재 국산화 모멘텀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통신과 반도체 소재라는 두 축에서 동시 성장 여부가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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