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 여파로 미국증시가 폭락하고 국내 증시도 폭락했던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월요일인 5일 국내 증시는 개장 초부터 폭락해 한때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각종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원본보기 아이콘5일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의 공포가 현실화됐다. 코스피지수는 2600선까지 내준 상태며 장중 한때 2560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0.97포인트(3.77%) 내린 2575.2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2.4% 하락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상승 종목은 33개, 하락 종목은 881개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3471억원)이 팔자에 나섰고, 기관(1288억원)과 개인(2071억원)은 동반 순매수 기조다.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팔자 추세를, 개인은 사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5.02%)을 필두로 운수장비(-4.75%), 금융업(-4.70%), 기계(-4.42%), 화학(-4.12%), 증권(-4.07%) 등이 4%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제조업(-3.96%), 전기전자(-3.90%) 등이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도 전멸했다. 삼성전자 (-4.77%)를 비롯해 SK하이닉스(-3.18%), LG에너지솔루션(-2.38%), 삼성바이오로직스(-3.29%), 현대차(-3.48%), 삼성전자우(-4.19%), 기아(-4.67%), 셀트리온(-3.51%), KB금융 (-5.65%), POSCO홀딩스(-3.23%) 등 모두 하락세다.
시장에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1만4000명을 기록하며 예상(17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지난달 4.1%에서 4.3%로 급등했다. 7월 실업자 수는 716만3000명으로 전월 대비 35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26.40포인트(3.39%) 밀린 752.9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1.77% 하락 출발한 후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991억원)이 나홀로 순매도세며, 외국인(826억원)과 기관(209억원)은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역시 에코프로(0.11%)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하다. 에코프로비엠(-1.29%)을 비롯해 삼천당제약 (-4.51%), 엔캠(-3.35%), 셀트리온제약(-3.34%), 리가바이오(-2.99%), 휴젤(-3.82%) 등이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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