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식음료 기업들이 프랑스 현지에서 팝업스토어 등을 열고 K-푸드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최근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프랑스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와 접촉을 확대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유럽시장 공량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번 올림픽 기간 프랑스 현지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 내에서 '카스 프레시'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제로)'를 중심으로 한국 주류문화를 주제로 한 '카스 포차(포장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대표 맥주 브랜드인 '카스'를 앞세워 국내 대표 맥주의 위상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논알코올 음료 시장의 주도권도 잡는다는 방침이다. 서혜연 오비맥주 부사장은 "카스 포차는 또 하나의 한류로 기억될 것"이라며 "세계무대에서 국내 대표 맥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카스 포차가 열리는 코리아하우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단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파리 7구에 있는 '메종 드 라 시미(Maison de la Chimie·화학의 집)' 건물을 임차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번 올림픽 기간 국내 식음료 업체들이 K-푸드를 알리는 주요 홍보 무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CJ제일제당 도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식 시장을 재현한 '비비고 시장'을 열어 K-푸드 홍보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시장에서 비비고 김치와 떡볶이를 만두와 주먹밥, 핫도그 등과 곁들인 콤보 메뉴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어들이 직접 비비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 현지 대형 유통채널 신규 입점을 모색하는 한편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및 유럽의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의 유럽 사업과 비비고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프랑스 법인 설립에 이어 이번 올림픽 기간 소비자들이 비비고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유럽 식품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파리에 운영 중인 한식당 수가 300개가 넘는 등 K-푸드의 인기가 날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현지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에게 비비고와 K-푸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푸드 대표주자로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한식의 맛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파트너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올림픽을 유럽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농심 은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인 카르푸와 손잡고 에펠탑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까르푸 5개 매장에서 신라면을 테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농심은 즉석조리 ‘한강 라면’을 적극 선보여 최근 K-푸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라면을 앞세워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까르푸와 함께 양대 유통업체로 꼽히는 르끌레르에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을 입점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까르푸가 진출해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독일 '리들'과 덴마크 '샐링 그룹' 등 북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식진흥원은 이날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한식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파리 우수한식당 5곳의 주요 메뉴를 재해석한 한식 만찬 메뉴 20종 선보인다. 한식진흥원은 한식 만찬 행사 외에도 올림픽 기간 농협경제지주 및 파리 우수한식당 협업 국산 농식품 홍보존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식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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