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농진청과 '바로미2' 활용 국산 쌀 고추장 제조 기술 개발

77년 샘표만의 발효 미생물 제어 기술
"신품종에 최적화된 발효 조건 찾아"

샘표 는 농촌진흥청과 국산 가루쌀 신품종 '바로미2'를 활용한 '100% 국산 쌀 고추장'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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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미2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일반 쌀보다 전분입자 배열이 성글어 쉽게 부서지고 물 흡수가 빨라 장류나 주류 등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하면 고추장 원료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쌀을 활용한 고추장 제조 방식보다 수화시간(각종 재료가 물과 섞여 분자 형태로 결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5%, 발효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 우리나라의 연간 고추장 생산성을 최소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용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실장은 "77년 동안 축적한 독보적인 미생물 제어 기술과 조선 영조 임금이 즐겨 먹었던 비법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조선고추장'의 제조 기술력이 있었기에 신품종의 최적 전처리와 발효 조건을 찾아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소스인 간장, 된장, 고추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산 쌀을 활용한 장(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 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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