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큐라티스, 4.5조 필리핀 결핵백신 선점 기대…세계최초 기술 가치입증

큐라티스 가 강세다. 해외 시장에서 백신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53분 큐라티스는 전날보다 7.23% 오른 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큐라티스는 이라크 이맘후세인홀리시라인(Imam Hussain Holy Shrine) 재단 산하 보건의료교육청 및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백신 플랫폼 기술 협력 프로젝트의 방향 및 주요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텀시트)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텀시트는 백신 플랫폼의 라이선스와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및 연구소 설립 등의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단계의 마일스톤을 의미한다"며 "백신 제조 공장 건설 방안에 대한 컨설팅과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에 대한 250억원 규모의 거래조건이 포함되고 향후 이라크 현지 백신 공장 건설이 본격화된다면 사업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큐라티스는 또 필리핀 결핵 백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큐라티스는 지난달 2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120억원, 전환사채 발행 40억원 등 총 16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필리핀 린프라 코프(Linfra Corp.)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며 "4조5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결핵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용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당선 후 결핵 퇴치를 목표로 보건부장관이 주도하는 PAAP-TB라는 프로젝트를 도입해 국가 주도의 결핵 퇴치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린프라와 JV 설립을 진행 중"이며 "결핵 백신 개발 및 제품의 허가, 판매, 유통 등 사업 전반적인 전략을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큐라티스는 우선 필리핀 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아세안(ASEAN)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결핵 발생률은 10만명당 65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은 폐와 신장, 신경 등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1년에만 106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160만명이다. 결핵백신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WHO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결핵백신에 대한 투자가치를 3720억 달러(약 500조원)로 추산했다.


큐라티스는 주력 개발 품목인 세계 최초의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외에도 다양한 치료영역에 적용 가능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 다양한 백신 및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mRNA 플랫폼 기술 등 여러 질환을 타깃으로 활발하게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큐라티스 QTP101는 현재 개발 중인 결핵백신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큐라티스는 2025년 QTP101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큐라티스는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반응을 부스팅하는 청소년· 성인용 백신인 QTP101에 대해 글로벌 2b/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5개국을 중심으로 2025년 품목 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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