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또 멈추나]역대 초유의 현대중공업그룹 3사 동시 파업 초읽기

노조 투표서 가결
합법적 파업권 확보 뒤
"11월 공동파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난항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노조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임금·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 HD현대중공업 · HD현대미포 ·현대삼호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3사 노조는 추후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뒤 다음 달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3사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조선업 현장에 수주가 몰리고 있는 데다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4~26일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63.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노조(재적 대비 71.9%)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재적 대비 73.8%)도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통보를 받은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울산지방노동위원회와 목포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쟁의 조정 결과는 이날 오후 예정돼 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31일이다.


조선 3사 노조는 공동으로 임금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 노조가 회사 차원을 넘어 그룹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쟁의 조정 신청 결과가 나오면, 11월에는 3사 공동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그간 사측은 개별사업장 교섭을 진행해오면서 각각 다른 임금체계, 차별적인 복지제도를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 규모는 다르긴 해도 3사 모두 같은 조선업종인데 차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공동파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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