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내린 2290.00에 마감하면서 2개월 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성향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도 장 초반 2% 넘게 빠지며 2240선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배당주들의 방어력에 주목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스타일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역실적이 예측되는 구간에서 시장 대비 좋은 퍼포먼스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 방어적 스타일"이라면서 "9월부터 12월초까지 높은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계절성을 갖고 있다는 특성 상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국내 상장사의 배당제도 변경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배당제도의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국내 12월 결산 상장사는 12월 말 배당 주주를 확정한 뒤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4월 지급한다.
당국은 매년 1~3월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1개월 이내 지급하는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제도가 금융 선진국처럼 변경되면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배당금이 정해지고 투자자가 확정돼 배당 성향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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