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송노하우, 수소까지 잇는다" 현대글로비스, 濠 에너지기업 손잡다

LNG 운송 뛰어든 현대글로비스,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과 장기계약

현대글로비스가 신조 예정인 LNG 운반선과 동일한 선박<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신조 예정인 LNG 운반선과 동일한 선박<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글로비스 가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운송 계약을 맺었다. LNG 운송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자동차운반 중심의 해운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스까지 확대했다. 향후 시장이 커질 수소 공급망에서도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멕 오닐 우드사이드 대표는 최대 15년(기본 10년·연장 5년 옵셥) LNG 운송계약을 맺었다. 우드사이드는 호주 최대 LNG 생산기업으로 아시아권 선사와 운송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NG를 비롯한 자원개발을 주업으로 하는 에너지회사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5% 정도를 차지한다. 호주는 LNG 수출 세계 1위 나라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에 맞춰 LNG선박을 최근 발주했다. 2024년 하반기 배를 넘겨받는다. 호주에서 생산한 LNG를 전 세계에 실어나를 예정이다. LNG는 당초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 동북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았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곳곳에서 수요가 급증, 운송시장 역시 빠르게 커졌다. 탈(脫)탄소시대로 접어들면서 석탄·석유 같은 기존 화석연료와 수소·재생에너지 사이를 잇는 중간단계 연료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LNG 수요는 2030년까지 25~5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역시 앞으로 국내외 수요·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현대글로비스로선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미리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드사이드는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에너지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수소 해상운송 역시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우드사이드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컨소시엄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해외 수소공급업체로는 유일하게 출자한 곳이다. 향후 국내에 수소를 도입할 때 1순위 공급망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3위권 원자재 트레이딩기업 스위스 트라피구라와도 2024년부터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서기로 지난해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자동차선 시장을 넘어 가스 해상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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