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단백질 제품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생애주기별 제품 다양화를 통한 업체들의 대응 속도 역시 빨라지는 모습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33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4% 성장했다. 2018년 813억원 수준이던 관련 시장은 이듬해 1206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4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매일유업 '셀렉스 코어 프로틴'
현재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매일유업 과 일동후디스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10월 근감소증 연구를 바탕으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를 선보이며 보충제 시장에 뛰어든 매일유업 은 출시 첫해 20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85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후발주자인 일동후디스의 성장세는 더욱 매섭다. 2020년 2월 ‘하이뮨’을 출시하며 시장에 발을 내딛은 일동후디스는 높은 소화흡수력을 강조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해 2년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단백질 보충제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건,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과거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을 키우려는 소수 소비자들로 수요가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단백질이 필수영양소로 주목받으며 기초체력 증진은 물론 면역력 강화, 다이어트, 식사대용 등의 목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일동후디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단백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성인 단백질 사업의 타깃도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셀렉스는 중장년층의 단백질과 근육 건강관리에 초점을 둔 ‘코어프로틴’ 제품에서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스포츠 분말과 음료 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능 면에서도 단백질 보충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면역과 장기능 강화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이뮨도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밀크’,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 액티브’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타깃을 2030세대까지 확대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 라인업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동후디스는 하이뮨 제품군의 증산을 목표로 지난 2월 380억원을 투자해 춘천에 제3공장 건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남양유업 도 올해 관련 사업에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남양유업 은 2019년 성인영양식 ‘하루근력’을 출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진 못했다. 올해는 지난달 독일 제약사 ‘프레지니우스 카비’와 협업해 환자 영양식 ‘프레주빈’의 국내 유통계약 체결하는 등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단백질 제품의 리브랜딩 준비와 케어푸드 및 균형영양식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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