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추진…"3분기 임상 3상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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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성공 가능성 높은 백신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임상 3상에 진입하거나 임상 2상 중간결과가 도출된 경우 면역원성·안전성·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 유바이오로직스 · 제넥신 · 진원생명과학 · 셀리드 등 5개 백신 개발기업이 1·2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국내사들은 백신 주권 확립과 K백신 개발 촉진을 위해 정부가 선구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임상 3상에 대한 지원을 총력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백신 임상지원 예산을 지난해 490억원에서 올해 687억원으로 늘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예산 확보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 IRB) 운영도 조기에 가동을 추진한다. 다기관 통합 심사를 통해 기존 각각 의료기관별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기관 IRB)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한다.


임상 3상 추진을 위한 검체분석 인프라 등 관련 사전 준비는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하도록 추진중이다.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위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중심으로 백신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3상이 본격화된 경우 참여자를 집중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이 해외에 비해 3년 정도 뒤쳐졌다고 보고 격차 해소를 위해 7개 분야 39개 기술 수요에 대해 범부처가 협업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감염병의 확산 예측부터 신속 진단, 치료, 예방까지 감염병 대응 전주기에 대한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12개 과제에 대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지원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올해 하반기 백신 임상 3상에 대해 범부처 총력 지원을 통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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