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상승장서 줄줄이 부진
배당락 이후 코스피는 2.3%↑, 은행업종은 6.7%↓
30일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역대 최고가인 2873.47로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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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연말 배당락 이후에도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잃지 않고 사상 최고치를 올해 주식시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금융주는 소외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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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 7만9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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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0.45% 떨어진 884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배당기준일인 지난 28일 종가 대비 7%가량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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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날 종가와 같은 종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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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도 강보합 선에 그쳤다. 배당기준일과 비교하면 각각 3%, 4.2%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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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17% 상승마감하며 선방했다.
이에 따라 전날 코스피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떨어진 185.12에 마감했다. 지난 28일과 비교하면 6.7%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날 코스피는 2873.4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로 올해 증시를 마감했다. 전통의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들이 올해에도 배당락 이후 하락이라는 연례행사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코스피 은행업종 지수는 배당기준일(12월26일) 대비 5.6% 떨어진 246.62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0.0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올해는 연말 배당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배당 이후 주가 회복이 더욱 더뎌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전년 26~27% 수준을 기록했던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20% 전후로 권고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라는 차원에서다.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따라 은행주로 쏠렸던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주가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혁신성,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인 수급 측면에서 기존 금융주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한편 내년 배당성향이 상향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 유지됐던 저금리가 완만히 상승할 수 있는 만큼 은행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이미 대손충당금 비용을 올해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올해와 대비해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배당 매력도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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