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공포 직격타…코스피 1640으로 출발

코스닥도 500선 무너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74.02포인트(4.32%) 내린 1640.84에 출발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5.0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74.02포인트(4.32%) 내린 1640.84에 출발한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5.0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등 해외 증시가 줄줄이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각각 1700선과 5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32%(74.02포인트) 떨어진 1640.84로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5000억달러 규모의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추가 공급 등의 부양책을 내놨지만 미국 증시가 추락한 여파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전9시30분 기준 전일대비 3.47%(59.53포인트) 내린 1655.33를 기록 중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약 866조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후 5000억달러 규모의 레포 추가 공급도 발표했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12.94% 급락하며 하루 기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112억원, 19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업의 하락 폭이 7%로 가장 컸다. 이어 보험(6.15%), 금융업(5.04%), 증권(4.88%), 운송장비(4.53%), 기계(4.01%)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도 모두 떨어지고 있다. LG화학 이 4.64%로 가장 낙폭이 큰 상태다. 이어 NAVER (4.19%), 현대차 (4.10%), 삼성물산 (3.68%)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도 미 증시의 공포가 그대로 번진 모습이다. 전날보다 3.27%(16.49포인트) 떨어진 488.02로 출발한 것이다. 오전9시 30분 기준 495.58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7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9억원, 2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0.82%), 유통(0.19%)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기타제조업의 3.81% 하락으로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어 금속(3.74%), IT부품(3.39%), 정보기기(3.06%)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 금융업, 서비스업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추세가 갈렸다. 씨젠 (7.41%), 펄어비스 (2.91%), (1.27%) 등은 올랐지만 CJ ENM (3.71%), 에코프로비엠 (1.28%) 등은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미국과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공포에 장악된 심리적인 투매는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정을 찾지 못하게 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추가적인 조치 또한 시사하고 있어 관련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공포가 모든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시장 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 이제는 비관적인 전망에서 한발 물러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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