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株 날개…해외리츠펀드까지 '훨훨'

롯데리츠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
국내 상장 5개 시총 2兆 넘어
해외부동산 펀드 수익률 7.61%
日리츠펀드 최고 29.44% 달해
높은 수익률만큼 자금유입 지속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최근 문제가 불거진 파생상품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공모형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가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리츠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에 나선데다 롯데리츠의 흥행으로 연말 NH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등도 잇따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공모형 리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株 날개…해외리츠펀드까지 '훨훨'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장한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롯데리츠 )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데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 기준 4.31% 오른 6780원에 거래됐다. 5000원이었던 공모가 대비 35.6% 상승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배당수익률의 4.0% 수준인 7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롯데리츠는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으로 10년간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해 2020년 예상 배당수익률이 공모가 기준 6.3%로 추정됐다. 상장 첫날부터 폭등해 배당수익률이 4%대 후반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향후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부동자금은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롯데리츠보다 앞서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신한알파리츠 는 상장일 종가(5048원)대비 67.99%오른 8480원에 주가가 형성돼있고, 올 2월 상장한 이리츠코크렙 등은 상장일 종가(4785원)대비 48.59% 오른 7110원이다. 이들의 배당수익률은 주가 상승에 따라 3~4%대로 떨어졌음에도 나날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상장된 리츠는 롯데리츠를 포함해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케이탑리츠 , 에이리츠 등 총 5개로 시가총액이 총 2조원을 넘어섰다. 연내 NH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까지 가세하면 공모형 리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까지 나서서 '공모형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공모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리츠 투자를 통해 얻은 배당소득(5000만원 한도)에 대해서는 분리과세를 적용, 일반 금융소득세율보다 낮은 9%로 내린 것도 큰 유인책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해외리츠펀드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49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7.61%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97%)보다 월등히 높았다. 유형별로는 일본리츠펀드 수익률이 21.02%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리츠펀드(20.68%)와 아ㆍ태리츠펀드(18.9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리츠펀드인 '삼성J-REITs부동산투자신탁'은 수익률이 29.44%에 달해 전체 해외리츠펀드 상품 중 가장 높았다.


높은 수익률만큼 자금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올 들어 1조278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최근 한달간 2472억원, 일주일 사이로는 1721억원의 돈이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몰렸다.


장남호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국내 리츠 시장과 관련해 "주택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늦었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와 리스크 분산,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될 경우 자산 매각 시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투자시 고려해야할 요소로 지목된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무리 부동산이 좋은 위치에 입지하더라도 원하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임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없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부동산펀드, 리츠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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