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드라마 장르 넘나드는 게임…크로스오버 바람 분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기반 애니메이션…드라마 '킹덤' 소재 게임 개발
한빛소프트, 인기예능 '도시어부' 활용 모바일 낚시게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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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게임업계에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쏟아지고 있는 한편, 인기 예능이나 드라마 소재를 활용한 게임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인기 예능이나 드라마 소재를 활용해 대중성을 확보하고, 게임 IP를 다른 장르에 접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다는 취지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는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등 다른 장르와의 크로스오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가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와 함께 서머너즈 워를 소재로 선보인 단편 애니메이션 '프렌즈&라이벌(Friends&Rivals)'은 현재 유튜브 조회 수 55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컴투스는 앞으로 소설과 코믹스에도 크로스오버를 진행해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도 장르를 넘나드는 IP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세븐은 '일진에게 찍혔을 때', '기억조작 톡', '사내연애' 등의 게임 IP를 보유한 스토리 게임 명가다. 최근 게임 IP를 웹툰과 웹소설, 웹드라마 등으로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데이세븐 대표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를 통해 웹드라마로 선보였다. 이 웹드라마는 6000만건 이상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올 하반기 웹드라마 중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세븐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킹덤' IP를 활용한 스토리 게임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제작·배급하는 SBS콘텐츠허브와 IP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데이세븐은 SBS콘텐츠허브가 사업 권리를 확보한 드라마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을 개발하고, 컴투스는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데이세븐이 제작하는 게임 IP도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웹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강력한 IP 생태계 조성은 중장기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전략"이라며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데이세븐의 다양한 IP를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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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는 최근 인기예능 '도시어부' IP를 활용한 모바일 낚시게임 '도시어부M'을 선보였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낚시게임 한계였던 마니아들을 위한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낚시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도시어부M은 정통 낚시 손맛은 유지하되 이경규와 장도연, 박진철 등 연예인들을 게임 캐릭터로 적용해 예능감을 극대화했다. 이들 캐릭터는 고유 능력치와 스킬을 보유한 '서포터'로서 게임이용자의 낚시를 돕는다. 110여종의 물고기와 출조지 50여곳 등 방송 36회까지 분량이 구현됐다. 한빛소프트는 앞으로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출조지와 어종을 확대하고 방송 진도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또 원작의 주요 콘텐츠인 요리와 먹는 방송(먹방)을 게임 내에서 구현하는 요리 시스템도 추가한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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