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낚시 스윙' 같은 자신만의 성공전략 만들어야"

22일 신임임원 만찬서 프로골퍼 최호성 선수 언급, '차별화된 경쟁력' 강조

허창수 GS 회장이 22일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19년 GS 신임임원 만찬자리에서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이 22일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2019년 GS 신임임원 만찬자리에서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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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허창수 GS 회장이 그룹 신임임원들에게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에서 최근 일본프로골프 투어 우승에 이어 세계 골프계에서 화제가 되는 프로골퍼 최호성 선수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최 선수의 인기는 독특한 스윙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며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없어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신임임원들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신임임원들에게 "현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국내 수준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 후기 학자 이상정의 문집 대산집에 실린 '안대건곤소 심고대악비'(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라는 글귀를 인용하며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해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면서 이런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해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진화 속에서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면서 "비윤리적인 행동이나 부주의한 행동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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