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엇갈리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넷마블 엔씨소프트 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출시 지연이라는 악재에 있지만 넷마블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넷마블은 11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비 9.35% 상승이다. 반면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4.70% 하락한 44만6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양쪽의 시가총액도 역전됐다. 지난 1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0조3990억원으로 넷마블(9조3360억원)을 앞섰으나 전날 기준 넷마블이 9조9760억원으로 엔씨의 9조7950억원을 넘으면서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를 가른 것은 성장성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에 대한 출시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리니지2M은 지난 2003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에 기반을 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증권가는 '리니지2M'의 출시일이 올해 상반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출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오는 6월 출시돼 3분기부터 본격 이익 기여가 예상됐지만 출시 일정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현재 준비 중인 주요 모바일 신작 게임 전체의 출시 일정이 기존 예상보다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넷마블은 신작들과 함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넷마블 실적 발표에서 "넥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 역량이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능력, 글로벌 퍼블리싱(유통)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넥슨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0%를 상회하며, 이는 인수 성공 시 향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에게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넷마블의 실적 개선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온기로 반영되는 1분기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신작이 다수 출시되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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