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5조6695억원,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5011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영업적자 확대에 의한 기계부문의 적자 전환,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 증가에 의한 마케팅 비용 증가, 이종통화 환율 약세 영향 등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배 주주순이익은 개발비 조기 반영과 현대건설 및 현대위아 등 유가증권의 손상차손 등에 의한 기타 영업외비용의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영업환경은 여전히 어렵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역시 유가 약세 등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산업 수요 부진을 우려 요인으로 짚었다. 그러면서 “산업 수요 부진 외에도 2020년 본격적인 전기차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연구개발(R&D) 비용 역시 실적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10% 하향 조정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향후 실적의 방향성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를 제외하면 판매, 그 중에서도 신차 판매가 실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주요 지역의 판매가 정체된 지금, 올해 출시될 쏘나타와 GV80 등의 신차 판매 강세에 의한 시장점유율 회복만이 실적 개선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반응은 나쁘지 않지만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점치기에는 굉장히 이른 시점”이라며 “북미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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