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흔들…공매도 투자 '쏠쏠'

바이오업종 급락…이달 3.5%↓
차익매물 쏟아지며 분위기 반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닥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가 웃고 있다. 바이오주 랠리를 이어가며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던 지난달까지만 해도 평가손실을 기록하며 침울했던 공매도 시장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종목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되사서 갚아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전 거래일(8일)까지 3.5%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51억원, 194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10년여 만에 800선을 돌파할 때까진 기세등등했던 코스닥 지수는 최근 바이오 업종이 급락하면서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신라젠 주식을 1057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482억원), 티슈진(195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를 비중을 집중적으로 줄이고 있다. 외국인도 셀트리온 주식을 47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인터플렉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도 200억원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매도 투자자 평가 수익률은 양호했다.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 모두 평균 공매도 가격보다 현재주가가 낮아진 상태다. 수량 기준으로 공매도가 가장 많았던 신라젠 에 대한 공매도 평균 가격은 10만468원으로 지난 8일 종가 9만1200원보다 9.2%가량 낮다. 공매도로 10% 가까운 수익을 낸 셈이다.

뒤를 이어 공매도가 집중됐던 CMG제약 과 셀트리온도 최근 주가가 하락세다. CMG제약 공매도 투자자는 평가수익률이 20% 선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투자도 다시 늘고 있다. 셀트리온 은 공매도 매매비중이 지난달 9.9%에서 이달 17.7%로 늘었다. 도 매매비중이 4.2%에서 15.1%로 증가했다.

중국과 관계 개선 기대로 가파른 상승 행진을 펼쳤던 파라다이스 는 이달 들어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덕분에 공매도투자자는 10%대 평가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SBI인베스트먼트, 위지트, 차이나그레이트, 차바이오텍, 시노펙스 등에 공매도로 대앙한 투자자도 수익을 내는 구간으로 진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내 바이오 기업들의 경영환경에 변화는 없지만 단기 급등으로 대주주 요건에 걸리는 투자자들이 이달까지 물량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연말까지 공매도 투자자들이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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