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부 고객의 주문량 중 불량문제가 제기돼 해당 라인을 중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중입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해당라인 생산을 재개할 예정입니다."(인터플렉스 공시)
애플 신제품 아이폰X에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 인터플렉스가 제품 불량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이폰에 부품이 들어가는 국내 IT 부품회사들이 주식시장에서 매물 폭탄을 맞았다. 하루 동안 날아간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인터플렉스05137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11,330전일대비640등락률+5.99%거래량136,472전일가10,6902026.05.21 15:30 기준관련기사[클릭 e종목]"인터플렉스,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삼성·메타·애플 '밀리면 죽는다'…AI기술 집약체 'XR' 협력사 몸값 ↑[특징주]인터플렉스, 삼성 '절대반지' 가져…강력한 'NEW'등장 close
주가는 전날 하한가로 밀려 시가총액 4000억원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기관(235억원), 외국인(139억원)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고 거래량은 평소보다 1700%나 많은 800만주에 달했다.
인터플렉스 관련주가 줄줄이 밀린 것은 아이폰X 불량에 대한 책임이 한국 부품업체 인터플렉스에 있다는 루머가 증권가에 퍼진 영향이다. 아이폰X의 화면꺼짐 현상과 관련해 인터플렉스 부품 불량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인터플렉스 제품이 하자 관련 조사를 받음과 동시에 불량에 대한 책임을 지게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투매가 발생했다. 인터플렉스 본사 사무실은 주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회사측은 결국 오후 5시57분이 되서야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터플렉스는 불량문제와 관련해 해당 라인에 조사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하자 여부를 결론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인터플렉스의 이번 조사 결과가 혹시나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애플에 제품을 납품하는 다른 한국 부품업체들에도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인터플렉스가 하한가를 맞은 전날 주식시장에서 LG이노텍, 덕우전자, 비에이치, 삼성전기 등 애플을 고객사로 둔 국내 부품사들이 동반 하락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크게 반응하는 국내 IT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일단, 인터플렉스 제품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겠지만, 결과가 안좋게 나오거나 늦게 발표될 경우 최근 달아올랐던 IT 부품주 전체 투자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인터플렉스를 포함, 국내 IT 부품주들은 '아이폰8ㆍ아이폰X 출시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20% 가량 주가가 상승한 상황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부품에 불량이 있는지 확인이 안된 만큼 IT 부품주에 대한 과민반응을 자제하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는 이르면 둘째주 중에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루머에 따른 투자의견 변경은 성급하고, 사태가 조기에 해결된다면 2018년 예상수익 변화 없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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