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백화점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223억원,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695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363억원과 787억원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가계 소비가 부진하고 업체 간 경쟁도 심해져 성장률이 0.7% 하락했다"며 "의류보다 리빙 등 수익성이 낮은 상품 판매 비중이 커진 데다 인건비와 판매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0.9%포인트 내렸다"고 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94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자체적인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일 것"으로 봤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9배로 유통업종 평균치인 25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양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양 연구원은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지만 소매유통 시장 내 백화점 비중이 줄어들고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규제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수익성이 낮은 상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도 장기적인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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